The First Man to Jump the Channel.

보거나 혹은 죽거나/Loonies in England | 2012/09/13 14:24

숨 좀 돌릴 여유가 생겼으므로 이미 하루에 하나씩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일일몬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예이. 작년 12월에 받아놓고(....) 신의 보살피심과 죽여주는 게으름;;;으로 인해 무턱대고 미뤄놓았던 김일 님의 리퀘를 이제야 달성한다. 아놔 너한테도 양심이 있으면 좀 부끄러운 척을 해봐라. 미안해요 나한테 양심은 털끝 한 터럭만큼만 남아 있어... 아무튼 몬티 파이슨의 비행 서커스 10화 '무제(Untitled)'의 스케치 '해협을 건너뛴 첫 번째 남자(The First Man to Jump the Channel)', 혹은 '론 오비어스(Ron Obvious)'입니다. 즐감해 주시면 아주 좋습니다. 그 누구도 기다리지 않아도 리퀘하신 장본인조차 잊고 계셔도 몬티 파이슨의 (멋대로) 전도사는 아아 오늘도 간다 내일도 간다.
물론 명백한 오역 외의 지적은 불허합니다. 나의 마음은 도에스의 유리심장.


데이비드 엉션(그레이엄 채프먼) : 어, 음, 재미있지 않았나요?
바이킹(테리 존스) : 재미있긴 개뿔이 재밌어, 이 걸커야.
엉션 : 오, 안녕 선원 오빠.
바이킹 : 이거 봐, 댁은 우리 애들한텐 손가락 하나 못 댔을걸. 그 친구들은 죄다 뼛골까지 일반이니까.
엉션 : 어머 내가 듣기론 전혀 아니던데.

내레이터(에릭 아이들) : 바다의 웅장함은 장구한 세월 동안 무수한 영국 사나이들의 심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프란시스 드레이크 경, 웹 선장, 트라팔가의 넬슨과 남극의 스콧──모두가 위대한 바다에 도전하고자 분연히 떨쳐 일어났지요. 그리고 오늘, 또 한 명의 영국인──닙스엔드의 론 오비어스(Ron Obvious)가 역사의 찬란한 한 페이지에 이름을 더하고자 합니다.
이날, 론 오비어스는 영불해협을 뛰어넘은 최초의 남자가 되려 하고 있습니다.

기자(존 클리즈) : 론, 한 가지 분명히 해두고 싶은데──정말로 영불해협을 뛰어넘을 예정입니까?
론 오비어스(테리 존스) : 오, 그래요, 그렇고말고요.
기자 : 거리는 얼마나 되지요?
론 : 오, 여기서 칼레까지는 26마일이에요.
기자 : 칼레 해변까지의 거리인가요?
론 : 아뇨 아뇨, 도약을 잘 하고 프랑스 쪽 해변에 바람만 좀 불어준다면, 칼레 한가운데에 착지하게 될 거예요.

(플래카드 : '해협횡단점프 종착점Fin de Cross-Channel jump')

기자 : 론, 이건 엄청난 거리입니다. 무언가 특별한 기술을 쓰나요?
론 : 오 아뇨 아뇨, 평범하게 모듬뛰기로요, 음, 허공으로 뛰어올라서, 해협을 횡단할 거예요.
기자 : 알았습니다. 론, 이제까지 가장 멀리 뛴 기록은 얼마입니까?
론 : 음, 어, 6월 22일에 모츠퍼 공원에서 11피트 6인치를 뛰었어요.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거의 12피트랍니다.
기자 : 알았습니다. 어, 론, 론, 론, 육지도 아니고, 론, 바다를 가로질러 26마일을 뛰어야 하는데, 걱정되지 않습니까?
론 : 오, 아뇨 아뇨 아뇨. 실은요, 마른땅보다 바다를 건너뛰기가 훨씬 쉬워요.
기자 : 어째서인가요?
론 : 음, 내 매니저 말로는요, 영불해협 5마일 지점에서, 발 밑에 바다 말곤 아무것도 없으면, 허공에 반드시 머물러야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솟아난대요.
기자 : 알았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론. 행운을 빕니다.
론 :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기자 : 론의 해협횡단점프 뒤에는 그의 매니저 루이지 베르코티 씨가 있습니다. 베르코티 씨, 저기 실례합니다, 베르코티 씨……베르코티 씨…….
루이지 베르코티(마이클 페일린) : 뭐, 뭐요?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기자 : 저기, 베르코티 씨, 저희는 BBC에서 나왔습니다.
베르코티 : 누구요?
기자 : BBC라고요.
베르코티 : 오, 오, 그랬군요. 난 또, 댁이 꼭……음, 나는 경찰을 아주 좋아해요. 그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요.
기자 : 베르코티 씨, 론의 매니저로서 주로 무슨 일을 하십니까?
베르코티 : 어, 내 일은, 해협횡단점프의 스폰서를 찾는 거죠.
기자 : 누가 스폰서인가요?
베르코티 : 치픈햄 벽돌회사죠. 음, 그 친구들이, 음, 비용을 전부 대고, 대신 론은 치픈햄제 벽돌 55파운드를 나르기로 했어요.
기자 : 그렇군요. 오, 드디어 론이 준비를 마친 모양입니다. 손에는 벽돌을 들었습니다. 여권 심사를 받고, 이제는 점프만이 남았습니다. 세계 최초로 영불해협횡단점프를 달성하고자, 론이 달려갑니다.
(풍덩!)
기자 : 론이 곧 해협횡단점프에 재도전할까요?
베르코티 : 아뇨 아뇨, 당분간은 점프를 멀리 하려고요. 음, 다음 주에 달리 예정이 있거든요. 이 업적이야말로 론의 이름을 높여주리라 믿습니다.
기자 : 그게 뭐지요?
베르코티 : 치체스터 대성당을 먹어치울 겁니다.

(치체스터 대성당)

기자 : 저기, 닙스엔드의 론 오비어스가 갑니다. 세계 최초의 성공회 대성당 완식(完食) 기록을 세우고자, 벽을 향해 걸어갑니다.
(끔찍한 비명)

(플래카드 : '자바까지 터널을Tunnelling to Java')

베르코티 : 어, 데이비드, 오늘은 나도 이 친구도 기대가 커요. 론이 여기 고달밍에서 자바까지 땅굴을 뚫을 겁니다.
기자 : 자바란 말이죠.
베르코티 : 예, 음, 틀림없이 역사에 남는 업적이 될 거예요.
기자 : 얼마나 진행했습니까?
베르코티 : 음, 그러니까, 많이 갔어요, 데이브, 많이, 아주 많이요, 음.
기자 : 그래서, 정확히 어디에 있느냐고요?
베르코티 : 예.
기자 : 어디입니까?
베르코티 : 어, 그게, 알다시피, 음,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그 친군, 음, 그러니까, 저기, 론! 자네 얼마나 뚫었나?
론 : (구멍에서 고개를 내밀며) 2피트 6인치쯤요, 베르코티 씨.
베르코티 : 어, 음, 계속 파 친구, 계속 파라고.
론 : 베르코티 씨, 정말로 삽이 한 자루도 없나요?

(철도 옆)

기자 : 베르코티 씨, 당신이 제 욕심을 채우려 론을 착취한다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베르코티 : 오, 말도 안돼요. 근거없는 모함입니다, 데이비드. 시칠리아를 떠난 후로 나는 론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어요. 나는 론이 무얼 원하는지 알고, 그 친구의 재능을 믿어요. 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줄 뿐이에요.
기자 : 그래서, 오늘은 무엇에 도전합니까?
베르코티 : 코로 객차를 두 쪽낼 겁니다.
(무시무시한 비명)

(플래카드 : '수성 마라톤Running to Mercury')

베르코티 : 대기권을 벗어나기가 제일 어려워요. 어, 하지만 한 번 궤도에 오르기만 하면, 수성까지 일직선으로 달려가는 일만 남죠.
(구슬픈 비명이 울린다……)

(묘비명 : '론 오비어스 1941~1969 재능있었던 이')

베르코티 : 저는 론이 지하에 가장 오래 머무른 사람의 세계기록을 깨리라 마음 깊이 확신합니다. 정말 대단한 친구예요. 진짜로 엄청난 재능을 가졌죠. 진짜, 진짜로 커다란 재능을요.

부인 1(존 클리즈) : 오, 조금 슬프지 않니?
부인 2(그레이엄 채프먼) : 쉿, 이건 풍자라고.
부인 1 : 오 아니야. 이건 멍청한 무대포 유머야.
부인 2 : 어머 그래?

언제나 그렇지만 여러모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주석.

(註 1) 걸커 : 원문은 fairy. 동성애자 남성을 비하하는 속어다. 이후 이어지는 채프먼의 어조가 영락없는 게이 스테레오 타입 부동의 넘버 원인 씨시;임을 감안해 국내 게이 은어 중에서 '매우 노골적인 게이'를 의미하는 '걸커'(어다니는 밍아웃)를 살짝 유용했슴다. '끼순이'도 생각해 봤는데 박자가 안 맞아서 포기(.....)
(註 2) 안녕 선원 오빠 : 원문은 Hello, sailor. 본디는 오랫동안 바다에서 썩느라 여자 구경을 못해 성에 굶주려 있을 남자 선원들을 창녀들이 유혹할 때 쓰는 상투적인 문구였는데, 이게 어느 순간부터인가 '선원들은 하도 오래 바다에서 썩다 보니 매춘부와 여장남자의 차이도 구분 못한다' 혹은 '남자 선원은 죄다 호모섹슈얼이다' 를 암시하는 말로 전용이 됐지 말입니다. 비행 서커스에서는 이놈의 헬로우 세일러 게이 개그를 한 골백 번은 써먹지 말입니다. 심지어 에릭 아이들은 1975년에 'Hello, Sailor' 란 제목으로 소설도 출판했다. 뭐하냐 이 자들아;;;
(註 3) 뼛골까지 일반 : 원문은 dead-butch. Dead-butch straight heterosexual은 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무나 이성애적으로 Manly한 나머지 부치를 다이크로 만들고 게이들이 몸을 떨며 눈물짓게 하는, 이성애자 남자로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스트레이트함을 뜻하는 속어임;
(註 4) 채프먼은 실제로 오픈리 게이다(......)
(註 5) 55파운드 : 원문에서는 half of hundredweight. Hundredwieght는 영국에서는 약 112파운드(long hundredweight), 미국에서는 약 100파운드(short hundredweight)를 가리키는 단위. 고로 half of hundredweight는 약 55파운드≒약 26kg이 된다.
(註 6) 26마일은 약 41.8km, 11피트 6인치는 약 3m 50cm, 12피트는 약 3m 66cm, 2피트 6인치는 약 64cm다.
(註 7) 루이지 베르코티(Luigi Vercotti)는 론 오비어스 외에도 '피라냐 형제'와 '육군보호공갈'(...) 등 은근히 비행 서커스의 스케치 여기저기서 감초처럼 얼굴을 내미는 이스트엔드 갱스터 캐릭터다. '육군보호공갈'에선 동생 디노 베르코티(Dino Vercotti, 테리 존스)와 함께 등장했다.
(註 8) 이탈리아 이름의 경찰을 꺼리는 수상쩍은 남자라는 데서부터 벌써 티가 나지만 시칠리아는 마피아의 온상이죠(...).


꼭 보면 테리 존스는 허구헌날 당하는 역할이더라(......).
다음 타자는 휠스냥의 리퀘에 따른 Killer Rabbit/The Holy Grenade of Antioch, 다음다음 타자는 포도 님의 리퀘에 의한 Hell's Grannies입니다. 무덤파기는 내 종특인 줄은 이미 세상이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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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 The Black Knight.

보거나 혹은 죽거나/Loonies in England | 2012/09/05 18:01

정작 하기로 마음먹은 번역의 진행 속도가 가히 굼벵이인지라 워밍업 앤드 릴랙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아무래도 몬티 파이슨과 성배가 맞는 모양이라는 하찮기 짝이 없으며 아울러 너무나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었으므로 (.......이제 와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이놈의 영화를 전파하고 말겠다는 국가적 중흥의 사명을 띠고(....) 오늘은 킬러래빗과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만큼은 아닐지언정 역시 굳세게 우려먹히는 유명한 시퀀스 중의 하나인 '아서왕과 다리 위의 흑기사(Arthur and The Black Knight of the Bridge)'를 소개하겠슴요. 아서왕-그레이엄 채프먼, 흑기사-존 클리즈, 팻시/녹기사-테리 길리엄. 치명적이고 심각한 오역에 대한 지적만 받습니다. 난 우울하다고.


(퍽쿵콱깡퍽퍽푹푹퍽쿵콱콱꺄악으악끄아아아아악[……]. 결투 종료)
아서왕 : 그대는 일당백의 무용(武勇)을 지녔구려, 기사여.
(침묵)
아서왕 : 나는 브리튼의 왕 아서요.
(침묵)
아서왕 : 나의 궁전 카멜롯에 영접할 훌륭하고 용감한 나라 최고의 기사들을 찾고 있소.
(침묵)
아서왕 : 그대는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였소. 나와 함께 하지 않겠소?
(침묵)
아서왕 : (뻘쭘) 그대는 나를 몹시 슬프게 했소이다. 어쩔 수 없군. (팻시에게) 가자꾸나, 팻시.
흑기사 : 누구도 지나가지 못한다.
아서왕 : 뭣이?
흑기사 : 누구도 지나가지 못한다.
아서왕 : 나는 그대와 다툴 이유가 없소, 존경스러운 기사여. 허나 이 다리를 건너야만 하오.
흑기사 : 그렇다면 죽음으로 갚으라.
아서왕 : 브리튼의 왕으로서, 그대에게 명하노니, 옆으로 비켜서라!
흑기사 : 나는 누구의 명령도 받지 않아.
아서왕 : (칼을 뽑는다) 하면, 어쩔 수 없지!
(신나게 싸우다가 흑기사의 팔이 썩둑 잘린다)
아서왕 : 자, 이제 비켜서시게, 뛰어난 적수여!
흑기사 : 이건 걍 긁힌 상처라구.
아서왕 : 긁혀!!? 댁의 팔이 떨어졌소!
흑기사 : 아닌데?
아서왕 : (가리킨다) 그럼 저 물체는 뭐요?
흑기사 : (잠시 팔을 골똘히 보다가) 더 심한 꼴도 당해봤어.
아서왕 : 거짓말도 작작하시게!
흑기사 : 와라, 비겁자야! 히야!
(흑기사의 나머지 팔도 썩둑 잘린다)
아서왕 : 승리는 나의 것이오! (무릎을 꿇고) 오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의 은총에───
흑기사 : (기도하는 아서왕의 머리를 냅다 찬다) 하! 덤비라고!
아서왕 : 뭐라!?
흑기사 : 먹어라!
아서왕 : 그대는 실로 용감하오만, 싸움은 이미 끝났소!
흑기사 : 호오, 누구 맘대로?
아서왕 : 봐라 이 상찌질한 멍청이 샛갸, 네놈한텐 남은 팔도 없어!
흑기사 : 아냐 있어.
아서왕 : 눈이 있으면 보라고!
흑기사 : 좀 베인 상천데 뭐! (아서왕을 다시 걷어찬다)
아서왕 : 아, 그만!
흑기사 : 겁쟁이! 겁쟁이!
아서왕 : 다리도 베어버린다! (계속 걷어차자) 오냐!!
(흑기사의 오른쪽 다리가 썩둑 잘린다)
흑기사 : 오, 두 배로 갚아주마!!
아서왕 : 뭐시기!?
흑기사 : 덤벼! 덤비라고!
아서왕 : (지긋지긋) 뭘 어쩌려고, 나한테 피라도 칠할 텐가?
흑기사 : 나는 무적이야!
아서왕 : 넌 미친놈이야.
흑기사 : 흑기사는 언제나 승리한다! 받아라! 맞아라!
(아서왕이 흑기사의 왼쪽 다리까지 썰어버린다)
흑기사 : (잠시 두릿거리다) 좋아. 무승부로 쳐주지.
아서왕 : 오너라, 팻시.
(아서왕과 팻시가 코코넛을 두드리며 다리를 건넌다)
흑기사 : 오, 오, 이제야 알겠군. 꼬리를 말고 내뺄 셈이냐!! 이 노랭이 찌질이들아! 돌아와서 용감하게 맞서! 니 다릴 물어뜯어버릴 거야!!

언제나 그렇지만 여러모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주석.

(註 1) 자세히 보면 흑기사와 녹기사의 결투 배경에 지펴진 불이 꺼졌다 켜졌다 한다(........)
(註 2) 이 근성 쩔어주는 흑기사는 클리즈가 학창 시절 영어수업 때 교사에게 들은 얘기에서 유래한다고. 로마인 레슬러 두 명이 서로를 붙잡고 장시간 용을 썼지만 승부가 나지 않은 채 상대에게 기대서야 가까스로 몸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 지쳐빠져 버렸다. 결국 녹초가 된 한쪽이 기권패를 선언했는데, 정작 판을 떠나 보니 다른 쪽은 이미 죽어 있었다는 것이다. 선생은 이 이야기의 교훈을 '포기하지만 않으면 결코 지지 않는다'라 설명했다. 그리고 그 순간 클리즈는 뒤통수를 누가 후려갈기는 듯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철학적으로 병맛 쩐다'고(....). 아울러 가웨인 경과 대결한 녹색의 기사(Sir Gawain and The Green Knight)에서도 일정 부분 모티브를 빌려왔다. 원탁의 전투력측정기(.....) 가웨인이 녹색 기사의 목을 쳤으나 정작 기사는 잘린 목을 집어들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유명한 이야기.
(註 3) 아서왕이 흑기사의 한쪽 다리를 꺽둑 썰어버린 다음의 몇몇 장면은 클리즈가 도저히 한 다리로 균형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근처에 사는 외다리 대장장이 리처드 버튼(당연히 그 명망 높은 리처드 버튼 경이 아니다!) 씨를 대역으로 기용했다. DVD 코멘터리에서 길리엄은 덕분에 흑기사가 몸통만 남은 후의 씬을 찍을 때 바닥에 구멍을 하나만 파도 되어서 수고를 덜었다고 너스레를 떠는데, 클리즈 말로는 구멍에 들어가서 서 있었던 건 자기라고. 이 자들은 왤케 말이 안 맞는가; 덤으로 클리즈는 리처드 버튼을 스턴트대역으로 썼다고 자랑하고 다녔단다. 틀린 말은 아니죠 네(.....)
(註 4) 걍 긁힌 상처예염 : 'Tis but a scratch.


불후의 명대사다.


물론 아서왕을 불곰님으로 치환하고픈 견딜 수 없는 유혹에 사로잡혔습니다 이예이(....) 곰님이라면 대화고 나발이고 너 못 지나가염 처음 개기는 순간에 약속된 승리의 곰앞발 스매쉬로 흑기사를 바닥에 묻어버리시겠지만요! 불곰! 불곰! 훌레이! 근데 왜 그 경우엔 저늠의 흑기사가 랜병장일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드는 거지염(...) 페제 내내 시커맸던 랜병장이 나쁩니다 암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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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 Tale of Sir Galahad.

보거나 혹은 죽거나/Loonies in England | 2012/08/02 18:11

결코 수치를 공개할 수 없는 내 (삐───)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그간 오래도 내팽개쳐둔 일일일몬으로 회귀하였다. 올레! 예고했던 The First Man To Jump The Channel (Ron Obvious)가 아니지만 사소한 문제를 일일이 꼬투리 잡으면 좋은 Under the Violet Moon의 독자가 될 수 없어요!

서양권 코미디의 역사에 이따시만한 한 획을 북 그은 전설적인 1974년도 몬티 파이슨 영화라면 당근 몬티 파이슨과 성배(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아니겠습니까. 트로이의 토끼, 근성의 흑기사, 니라고 말하는 기사들,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 되도 않는 다리지킴이의 퀴즈, 노래하는 원탁의 기사들, 로빈 경의 음유시인, 그리고 무엇보다 공포의 킬러래빗 등등등등등. 이 영화 하나만 알아도 영어권 서브컬처를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엄청난 물건 되시겠음요. 적어도 킬러래빗과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은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만도 수백 번은 울궈먹혔다. 심지어는 공의 경계에서 가지버섯도 한 번 우려먹는다(....) 자 이런 득 보는 장사 두 번은 없습니다 어서 와서들 사가(빠아아아아아악)
너무나 빤한 모종의 이유로 요즘 이눔의 영화를 너무 들고 팠더니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해야겠다는 모종의 의무감이 굼실굼실 치밀어 올랐으므로 충동에 충실하게 오늘은 갤러해드 경의 이야기(Tale of Sir Galahad)를 소개하겠슴다. 갤러해드 경-마이클 페일린, 랜슬롯 경-존 클리즈, 주트&딩고-캐롤 클리블랜드. 치명적인 오역 이외의 지적은 아니 받습니다. 날 그렇게 울리고 싶은가효.


갤러해드 : 문을 여시오! 문을 여시오! 아서왕의 이름으로, 문을 열어요!
(문이 열리고, 갤러해드는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일동 : 안녕하세요!
주트 : 어서 오세요 멋진 기사님. 앤트락스 성에 오신 걸 환영해요.
갤러해드 : 앤트락스 성!?
주트 : 어……근사한 이름은 아니죠? 오, 하지만 우리는 선량하고 좋은 사람들이에요. 기사님이 바라시는 건 무엇이든, 무엇이든 들어드리겠어요!
갤러해드 : 그대들은 성배의 지킴이인가요?
주트 : 뭐라고요?
갤러해드 : 성배 말입니다. 여기에 있나요?
주트 : 오, 몹시 피곤하신 모양이어요. 잠시라도 쉬셔야 하겠어요. 미드짓! 크리퍼!
미드짓 & 크리퍼 : 네, 주트!
주트 : 손님께 침대를 마련해드리렴.
미드짓 & 크리퍼 : 오, 고마워요, 감사해요, 감사해요, 정말로 감사해요──
주트 : 썩 가지 못하겠니, 이 품위 없는 것들! 이곳의 침대는 따스하고 폭신하고──아주, 아주아주 크답니다.
갤러해드 : 어, 음, 저어──
주트 : 성함은 어떻게 되시나요, 잘생긴 기사님?
갤러해드 : 갤러해드……순결의 기사 갤러해드입니다.
주트 : 전 주트예요……그냥 주트죠. 이리 오세요!
갤러해드 : 이봐요, 제발! 주님의 이름으로, 성배를 보여줘요!
주트 : 오, 기사님은 괴로움이 지나쳐 잠시 착란하신 거예요!
갤러해드 : 내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여기 있었어요, 저 위에──
주트 : 갤러해드 경! 그대는 우리의 호의를 거부하실 만큼 불친절한 분인가요?
갤러해드 : 어, 저, 저는──
주트 : 우리의 삶은 기사님에 비하면 필경 따분하고 심심한 것이겠지요. 여기엔 열 여섯에서 열 아홉 살 반 사이의 젊은 처자들만 백 예순 명이 살아요. 금발과 흑발이 골고루 있지요. 이 외따로 떨어진 성에선 누구 하나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답니다! 오, 정말 외로운 삶이에요. 일과라 해보았자 고작해야 목욕하고, 옷을 입고, 벗고, 화끈한 속옷을 짓는 일뿐이지요……우린 기사님처럼 잘생긴 분을 좀처럼 보지 못했어요. 아니에요, 아녜요, 이리 오세요, 여기 누우셔야 해요. 어머, 상처까지!
갤러해드 : 아, 아뇨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가벼운 상처예요!
주트 : 그렇지만 바로 의사에게 보이시는 게 좋아요! 아니, 아니예요, 누워 계셔요.
(손뼉)
피글렛 : 무슨 일이신가요?
갤러해드 : 이 분들이 의사라고요!?
주트 : 어, 기초적인 훈련은 쌓았어요. 그럼요.
갤러해드 : 하, 하지만──
주트 : 오, 일단 휴식을 취하셔야 한다니까요! 닥터 피글렛, 닥터 윈스턴, 기술을 보여줘요.
피글렛 :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갤러해드 : 정말 이래야 됩니까?
피글렛 : 검사를 해봐야 해요.
갤러해드 : 거긴 아무 문제도 없어요!
피글렛 : 조용히──저희는 의사예요.
갤러해드 : 저리들 비켜욧! 나는 순결을 맹세한 몸이야!
피글렛 : 침대로 돌아가세요!
갤러해드 : 이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말아요! 나는 성배를 봤어!
피글렛 : 여기엔 성배가 없어요.
갤러해드 : 난 봤어, 난 봤다고, 봤단───
여자들 : 안녕.
갤러해드 : 웃.
여자들 :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여자들을 피해 도망나가다 주트와 마주친다)
갤러해드 : 주트!
딩고 : 오, 잘못 보셨어요. 저는 주트의 일란성 쌍둥이자매 딩고예요.
갤러해드 : 아 저런, 실례합니다, 전──
딩고 : 어디 가세요?
갤러해드 : 나는 성배를 찾아야 해요!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단 말입니다, 이 성에 있는 걸!
딩고 : 어머나! 오, 맙소사! 주트, 이 나쁜 계집애!
갤러해드 : 왜 그러시죠?
딩고 : 사악하고, 못되고, 교활한 계집애! 필경 그 애가 성 꼭대기의 등대에 불을 당긴 거예요. 그 등대는, 지금 막 생각났는데, 꼭 성배 같은 모양이거든요. 한두 번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니랍니다!
갤러해드 : 진짜 성배가 아니라고요?
딩고 : 사악하고, 못되고, 교활하고, 악마 같은 계집애! 고년은 정말로 나쁜 계집애니 벌을 받아야 해요. 이곳 앤트락스 성에서는 성배 모양의 등대에 불을 당긴 자에게 꼭 한 가지 벌을 내리고 있어요. 고걸 침대에 묶고 엉덩이를 때리시는 거예요!
여자들 : 스팽킹! 스팽킹!
딩고 : 결코 손속을 두지 말고 찰지게 때리세요. 실컷 때리시고 나선 그 앨 뜻대로 하셔도 좋아요. 그리고, 그 다음엔, 내 엉덩이를 때리세요.
여자들 : 나도요.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딩고 : 그래요, 우리 모두에게 스팽킹으로 벌을 주세요!
여자들 : 스팽킹! 스팽킹!
딩고 : 스팽킹이 끝나면 다음 체벌은 오럴 섹스고요!
여자들 : 오럴 섹스! 오럴 섹스!
갤러해드 : 음, 그러면 잠시만 더 있을까요?
(랜슬롯이 기사들을 대동하고 쳐들어온다)
랜슬롯 : 갤러해드 경!
갤러해드 : 오, 안녕하시오.
랜슬롯 : 어서!
갤러해드 : 뭐요?
랜슬롯 : 서둘러요!
갤러해드 : 어째서!?
랜슬롯 : 그대는 위기에 빠졌소!
딩고 : 오, 안돼요!
랜슬롯 : 그 입을 다물라, 부정한 음녀(淫女)야!
갤러해드 : 저기 말입니다, 랜슬롯 경.
랜슬롯 : 무얼 하는 게요! 우리가 원호하겠소 어서 탈출하시게!!
갤러해드 : 난 문제없어요!
랜슬롯 : 자아!
갤러해드 : 난 이들을 한 손만 가지고 거꾸러트릴 수도 있어요!
딩고 : 그래요! 기사님은 한 손만으로 우리 모두를 쓰러뜨리실 거예요!
여자들 : 그래요! 한 손으로요!
랜슬롯 : 안되오, 갤러해드 경, 이리 오시게!
갤러해드 : 진실로, 정녕으로 맹세하건대, 이들 정도야 쉽사리 다룰 수 있어요!
딩고 : 그럼요, 기사님은 우릴 어린아이처럼 수월히 다루실 거예요!
여자들 : 그래요, 그래!
갤러해드 : 이 손을 놓아욧! 난 승리할 겁니다! 고작해야 백 예순 명뿐이라고요!
딩고 : 맞아요, 기사님은 우릴 손쉽게 물리치실 거예요! 우린 저항도 못할 거라고요!
여자들 : 맞아요, 맞아!
(문 꽈당)
딩고 : 씨발.

(성 바깥)
랜슬롯 : 실로 아찔한 순간이었소. 조금만 늦었어도 끔찍한 위기가 그대를 덮쳤을 터요.
갤러해드 : 아닌 것 같은데.
랜슬롯 : 아니오, 그대는 무시무시한 시련을 가까스로 벗어났다오.
갤러해드 : 나를 저 성으로 다시 보내 시련에 맞서게 해 주시오.
랜슬롯 : 안되오, 너무 위험하오.
갤러해드 : 이보시오, 나는 기사요. 닥쳐오는 시련에서 달아나는 자 어찌 기사라 하겠소!
랜슬롯 : 안되오, 우리는 성배를 찾아야 해요. 어서 오시게!
갤러해드 : 그럼 아주 조금만 시련을 겪으면 안되겠소?
랜슬롯 : 안되오, 건강에 좋지 않소.
갤러해드 : 그대는 게이가 틀림없어!
랜슬롯 : 아니라오.

(내레이션)
이리하여 랜슬롯 경은 갤러해드 경을 용맹하게도 위기에서 구출하였으되, 아직도 성배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여러모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주석.

(註 1) 앤트락스(Anthrax)는 탄저병이다(..........)
(註 2) 주트(Zoot)는 대마/마리화나, 딩고(Dingo)는 노숙자/배신자/비겁자/못생긴 여자, 미드짓(Midget)은 난쟁이, 크리퍼(Creeper)는 스토커/피핑톰, 피글렛(Piglet)은 돼지새끼, 윈스턴(Winston)은 윈스턴 스미스... 가 아니라 영국에서 젤 흔해빠진 남자 이름. 이 성의 여자들 다 왜 이래;;;
(註 3) 주트 왈 앤트락스에는 8 scores의 처자들만 부글거린다고 한다. 열 아홉 살 반이라는 나이가 참 애매트리하지만 신경 쓰면 안됩니다 score는 20, 따라서 백 예순 명인데 갤러해드가 랜슬롯에게 잡혀서 질질 끌려나갈 때는 '단지 백 쉰 명(only one hundred and fifty of them)'이라 하지 말입니다. 각본가가 빡센 일정에 졸다가 계산을 실수했나. 번역문에서는 살짝 수정했음.
(註 4) 여기선 빠졌지만 완전판에는 딩고가 스팽킹;이야말로 주트에게 가장 어울리는 체벌이라 주장하기에 앞서 이런 불건전한 섹스 개그를 쳐도 문제가 없을지 양해를 구하고 (신을 포함한;) 엑스트라성 출연진들이 냉큼 저질러라 고함을 질러대는 장면이 들어가 있다. Get. on. with. it!!! 그나저나 스팽킹이라니 이 무슨 긴상이 좋다고 춤을 출 성이란 말인가;
(註 5) 성 밖으로 나온 기사들이 코너를 돌기 직전 화면 왼편에 음향팀이 슬쩍 비친다는 데 왜 내 눈엔 안 보일까요(....)
(註 6) 그대는 게이가 틀림없어 : 여기에 관련해서 상관이 있는 듯 없는 듯 쬐끔 웃기는 에피소드가 있습죠. 한창 몬티 파이슨이 신나게 날리던 시절에 어느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부인네가 편지를 보내 멤버 중에 게이가 있다는데 성경은 그런 불결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으므로 당장 투석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다. 문제의 게이는 그레이엄 채프먼이었고 나머지 파이슨 멤버들은 모두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당시 팬레터를 담당하던 에릭 아이들은 '우리는 이미 그 친구를 찾아내 총살형에 처했습니다' 라고 답장했는데, 그 직후 4시즌을 앞두고 존 클리즈가 채프먼의 알코올리즘에 질려; 공식적으로 팀을 탈퇴했다. 채프먼은 훗날 자서전에서 아이들의 답장을 받은 그 부인네가 클리즈의 탈퇴를 뭐라 여겼을지 디게 궁금했다고 저술함. 응 나도 그게 몹시 궁금해(......).


왜 오만가지 유명한 시퀀스를 다 냅두고 하필이면 시작이 갤러해드 경인가 하면, 랜슬롯의 부정(父情) 아닌 부정;이 빛을 발하는 가운데 시련을 자청하며 난동을 부리는 갤러해드를 아르토리아로 치환하고 싶다는 강렬한 유혹에 내가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놓으시게 랜슬롯 경! 나는 아버님의 이름으로 이 시련에 단호하게 맞설 거요!! 그게 기사로서 나의 의무입니다!!"
"안돼, 우리는 성배를 찾아야 하고 이 시련은 건강에 좋지 않아."
"....게이인가 그대."
"아니거든!!?"

아르토리아가 예쁘고 아담한 미녀들 취향이란 건 이미 유명한 얘기... 읍읍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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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봤습니다.

보거나 혹은 죽거나 | 2012/01/25 15:59

흑룡의 해...는 실상 아직 밝지도 않았지만 하여간 해피뉴유열! \(´◇`)/
차가운 도시의 동인녀+쯘밖에 없는 쯘데레 컨셉 고수 플러스 타고난 비딱함으로 말미암아(....) 어지간해서는 아무리 떡밥 던지며 유혹하여도 죽어라 안 낚이는 S를 이미 세 번이나 건져올리신 저주받을 공력의 소유자 데스나이트 밀레이디 리X드라 드 나이트메어의 줄기찬 구박과 탄압을 꿋꿋이 감내하면서 그럼에도 엑퍼클을 안 보고 미친듯이 튕기길 어언 석 달인가 넉 달인가, 컴이 또 GG치고 쓰러져버린 김에 만사가 지긋지긋해져 (대략 4년 만에[...]) 새 컴 구입을 모색함과 동시에 사놓고 구석에 무슨 신주처럼 모셔놓고 내 성향 상 나는 틀림없이 발릴 것이에염 고로 후환이 두려워서 저 근처엘 가지 못하겠어염 개드립이나 치고 있었던 엑퍼클을 드디어 꺼내 심호흡 열 번 하고 돌렸더랬다. 훗 이제 만족하십니까 리X 님.
그치만 나라고 달빠 포스팅만 할 수도 없잖아요.

항례의 한 줄 감상 : 어...그러니까.....음..... 잘 먹었습니다. & 왜! 사랑한다고! 말을 못해!!!!!


1. 엑퍼클은 안 봐도 포스팅은 너무 성실하게 읽은 통에(....) 무슨 말을 지껄여도 L모 님의 표절밖에 되지 못할까 겁나므로 일단 척추반사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른 말 한 마디부터. 아놔 우째 요즘 눈에 꽂히는 커플은 다 숙성부부랩니까?

얼마나 그림으로 그린 듯한 게이 부부 한 쌍이었는지 보다가 쪽팔려 바닥을 뒹굴 뻔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으면 족히 열 번은 뒹굴었을 게야. 덕분에 애써 평상심 유지하려다 주화입마 근처까지 갔음. 어무니가 왜 저 둘은 저런 식으로 계속 사이좋게 손 잡고 잘 살지 못했느냐 통한의 굵은 눈물을 흘리고 계셔서 더더욱

2. 인간이 지네들 생존을 위협받았을 때 얼마나 상상을 초월하는 전투종족이 되는지는 이미 수천 수만 가지의 실제사례와 서브컬쳐가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습죠. 지구 침공 180년만에 기술 다 뺏기고 역으로 모성까지 개발린(....) 스트로그나 세 갈래로 나뉘어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쉬키들에게 팝콘 털리듯 탈탈 털리다 여타 종족과 동맹 맺고 인류의 침공을 막을 최후의 전쟁을 벌이게 된(....) 신팍시의 전례를 돌이켜보고 잠시 눈물 좀 닦읍시다. 아흑.
뮤턴트 VS 인류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 초반에는 당연히 뮤턴트가 압도적으로 유리하겠지만 일단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결과가 뻔하지 말입니다. 1960년대에 이미 교수님처럼 초초초초초초초초일류 텔레파시스트의 뇌파마저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헬멧을 만들어내는 게 인간들이라능. 더구나 당장 미사일 수천 발을 머리 위에 처발리고도 '이... 인간과 전쟁은 촘.....' 혹은 '나한테 반사회분자는 무리인뎁쇼...' 혹은 '교수님 쪽이 좋아염'(엉?) 등등의 이유로 '이쪽'에 남은 애들이 반 이상임을 감안하면 말이죠.... (먼 눈)

교수님의 나이브함은 인간의 선의를 무턱대고 믿는다는 의미에서의 나이브함이 아니라 <모두 나처럼 졸라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더 나은 존재(Better Men)'가 되는 편이 - 우리의 선의를 지속적으로 어필하는 편이 - 장기적으로 생존에 유리하다는 걸 금방 깨달을 거예염>의 나이브함이라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이... 이 혼자 합리적이고 혼자 자로 잰듯이 명철한 공돌이 샌님 같으니!! 好き! 愛してる! (엉?)

상호간의 애정이 얼마나 깊건 유대가 얼마나 공고했건 간에 '명령을 따랐을 뿐인 선량한 사람들의 손에' 식별 → 격리 → 절멸의 크리를 온 몸으로 뼛속까지 경험해 본 에릭으로서는 시작부터 같이 갈 수 없는 길이었겠죠. 쩌비.

3. 괴물은 후계자를 창조하고 키웠으며 후계자는 상징적 부친 살해를 통해 선을 넘어 더한 괴물로 거듭났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입니다 네.

그치만 독일어라곤 아인 츠바이 드라이 빼곤 기억나는 단어가 없는 내가 들어도 그건 독일어가 아니었어요 베이컨 옹;;;;

4.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만 남기고 기억도 기껏 촬영한 시퀀스도 싸그리 소거당한 모이라 요원 지못미.
지 혼자 손나 이성적인 공돌이 1에서 나머지가 다 엄친아라 결함 하나 못 참고 유독 발발발발 타령하는 공돌이 2 거쳐 안착한 데가 매그니토인 레이븐 지못미... ㅠㅠ 시발 호모영화에서 뭘 바래요 비중 있는 여캐라는 사실에만도 감사해야지.

아울러 전작 시리즈의 미스틱 언니가 그렇게 멋져보였던 건 다 레베카 로메인이었기 때문이었구나... OTL 캐릭터적으로는 몹시 훌륭한데 아놔... 분장이... 뭔가가..... orz orz orz

5. 오 마이 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졸 뻘한 형제자매들 연설도 그 밥에 그 나물이려니 참고 적자색 튜닉도 뭐 로마 황젠갑다 어찌저찌 지그시 눌러참았거늘 그 도색한 헬멧은 뭐다!!!? 대체 뭐다!!!!!!?
리X 님 말씀이 천 번 옳음. 내가 텔레파시스트여도 저딴 헬멧 쓰고 댕기는 놈 마음 따위 들여다보고 싶지 않음 orz 설마 마지막 선을 넘으면서 패션 센스도 버렸음!? 헬멧에 옷을 맞추지 말고 헬멧을 개조해 이 남자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ㅗㅗㅗㅗㅗㅗㅗㅗ

6. 이리하여 황야의 고독한 전사(풉)와 서재에서 도닦는 샌님(풉)의 화려한 케미스트리에 역사적인 첫 불꽃이 당겨졌습니다.
이제 앞으로 40년 동안 민폐성 밀당으로 점철되고 결국엔 애잔한 비극으로 끝날 불타는 애증극을 찍을 일만 남으신 것이로군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엑스멘 세컨드 클래스 기대합지요.

7.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맥어보이의 눈은 심히 잔망스러웠다. 진짜 섬나라 남정네들 따위 전부 법적으로 격리해야 합니다.
허나 머리는 밀지 마! 제발 밀지 말라고! 패트릭 스튜어트 경의 두상빨은 뭐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줄 아냐 안돼 하지 말라니까아아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소림사 드립이나 치면서 지 평생의 야망이 어쩌고 개소리하던 섬나라 색히가 밀지 않을 리가 없겠죠 약 두 알 삼키고 마음의 각오나 굳히겠삼 아놔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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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unniest Joke in the World.

보거나 혹은 죽거나/Loonies in England | 2011/12/27 22:53

2011년도 며칠 남지 않은 오늘, 여러모로 웬수인지 구세주인지 알 수 없는(...) 십년지기 Hylls냥의 리퀘를 받자와 KISARA의 일일일몬이 돌아왔습니다! 어디가 일일일몬인지는 결코 묻는 일 없이 가슴에 묻는 신사의 센스를 보여주세요 플리이즈.
오늘의 희생양은 기념비적인 몬티 파이슨의 비행 서커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 '캐나다는 어디로 가는가(Whither Canada)?' 의 전설 아닌 레전드이자 내가 유독 사랑해마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웃기는 개그(The Funniest Joke in the World)'. 이런 무시무시한 폭탄을 첫 화에서부터 뻥뻥 터뜨렸다니 원 세상에 이런 비범한 놈들을 다 보겠나. 그럼 오늘도 즐감하시길.
몇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으므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명백한 오역에 대한 지적을 제외한 항의는 일절 허용하지 않습니다. 난 섬세한 여자라요. 진짜라니까. 오빠 말 못 믿니.


내레이터(에릭 아이들) : 지금 보시는 이 남자는 개그 작가 어니스트 스크리블러입니다. 몇 분 이내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웃기는 개그를 완성할 것이고……그 결과, 웃다가 죽게 됩니다.

(어니스트 스크리블러[마이클 페일린]가 제가 쓴 개그를 읽고 미친듯이 웃다가 죽는다;)

내레이터 : 문제의 개그는 너무나도 치명적이었습니다. 한 번 읽으면,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지난 13년간 신나게 슬럼프에 빠져 헤매던 아들이 자살한 줄로 착각해 개그를 유서로 생각하고 읽은 어머니[에릭 아이들] 역시 웃다가 죽어버린다……)

기자(테리 존스) : 오늘 아침, 오전 11시를 막 지났을 무렵, 갑작스럽고도 폭력적인 코미디가 디블리 가의 작은 집을 덮쳤습니다……경찰은 즉시 일대를 봉쇄했습니다. 지금 제 옆에는 스코틀랜드 야드의 경위가 나와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위(그레이엄 채프먼) : 저는 집으로 직접 들어가 개그를 안전히 제거하고자 합니다.

(청진기를 낀 의사가 히스테리컬하게 웃다가 죽어 넘어진다)

경위 : 대항책으로서 축음기로 음울한 음악을 재생하는 한편, Q과(Q Division)의 경관들이 입을 모아 비통하게 질질 짜는 방법을 채택하였습니다. (심각한 얼굴의 경관 셋[마이클 페일린/존 클리즈/에릭 아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이 자아내는 음침한 분위기야말로 우연히라도 문제의 개그를 읽고 마는 사태를 방지해 주리라 기대합니다.

(경위가 집안으로 들어간다)

기자 : 저기, 용감한 이가 걸어갑니다. 설령 살아서 나오지 못하더라도, 오늘 그의 임무는 영국 경찰의 기나긴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고결하고 영웅적인 행위로서 대대손손 칭송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경위 역시 히스테릭하게 웃으며 비실비실 걸어나오다 쓰러져 죽는다……)

내레이터 : 육군이 살인 개그의 군사적 잠재력에 주목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리하여 개그는 엄중한 경계 하에 국방성에서 열린 연합군사령관 회합의 자리로 이송됩니다.

(걸린 푯말 '회의 중. 출입금지'. 개폭소 후 연합군사령관 회합 전멸[....])

내레이터 : 군 상층부는 크나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어 솔즈베리 평원에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개그가 약 50야드(≒46미터)의 범위에 이르기까지 괴멸적인 위력을 떨친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멍뎅해 보이는 이등병[테리 존스] 사망[....])

장군(에릭 아이들) : 환상적이야!

대령(그레이엄 채프먼) : 43년 겨울에 걸쳐, 우리의 번역팀은 방농(防弄) 환경에서 살인 개그의 독일어판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만전을 기하고자 번역가 한 명에게 단어 하나만을 할당했습니다. 실수로 두 단어를 본 사람은 수 개월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제외하고 작업은 대체적으로 순조로운 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 해 1월, 우리는 문제의 개그를 아군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독일인들은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손에 넣게 됩니다.

(벨기에의 아르덴 지방. 개그여단이 참호에 엎드려 있다.)

내레이터 : 1944년 7월 8일, 드디어 운명의 막이 오릅니다. 아르덴에서 개그가 처음으로 쓰이는 날이 온 것입니다…….
하사관 : 제군, 개그를 준비하라! (각자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편다) 제군, 개그를 읽으라!
개그여단 소속 병사 : Wenn ist das Nunstück git und Slotermeyer? Ja! Beiherhund das Oder die Flipperwaldt gersput!

(잠시간의 침묵 후 독일병사 폭풍같이 소사(笑死)[....])

내레이터 : 개그는 눈부신 전과를 올렸습니다. 이는 대영제국의 가장 강력한 전전(戰前) 개그보다 6만 배 이상의 위력을 자랑했으며, (체임벌린이 유명한 '우리 시대의 평화(Peace for Our Time)' 연설문을 흔든다) 또한 히틀러가 결코 대항할 수 없는 개그였습니다.

(히총통의 연설. 자막은 '나의 개에게는 코가 없다' '무슨 수로 냄새를 맡습니까(How does he smell)?' '끔찍해!' [............])

내레이터 : 개그는 사신과도 같이 전장을 휩쓸었습니다.

(어쨌든 독일병사들이 어디서나 추풍낙엽처럼 쓰러짐[.........])

내레이터 : 독일군의 사상자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심문실. 한 명은 '게슈타포 요원'이란 팻말을 걸고 있다[.......])

나치(존 클리즈) : (어마어마한 독일 액센트로) 대체 그 개그가 뭐지?
연합군 군인(마이클 페일린) : 내가 답할 수 있는 건 이름과 계급, 그리고 닭이 왜 길을 건너갔냐(Why did the chicken cross the road)는 것뿐이오.
나치 : 전혀 재미없어! (때린다) 어서 문제의 개그를 불어!
군인 : 좋아요. 나치가 길을 건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소(How do you make a Nazi cross)?
나치 : 모르겠군. 어떻게 하면 나치가 길을 건너지?
군인 : 속을 박박 긁으쇼(Tread on his corns). (짓밟는다)
나치 : Gott in Himmel(시발)! 조금도 재미없어! (더 때린다) 냉큼 자백하지 않으면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
군인 : 폭력으로 내 입을 열게 하진 못할 거요.
나치 : 아, 시시한 놈. 시작해라, 오토!
군인 : 오, 안돼, 안돼, 그것만은 안돼, 제발.
나치 : 놈을 간지럽혀.
군인 : 으하하하우하하하프하하하하하하. 알았어요, 말하죠.
나치 : 오토, 타이프라이터를 준비해라!
군인 : Wenn ist das Nunstück git und Slotermeyer? Ja! Beiherhund das Oder die Flipperwaldt gersput!

(오토[그레이엄 채프먼]가 미친듯이 웃으며 심문실을 나간다. 통나무처럼 쓰러지는 소리)

나치 : 재미없잖아!

(하지만 곧 반추하다가 딱다구리 우디풍으로 웃으며 즉사[....]. 이어 달려들어온 병사[테리 길리엄]도 사망[......])

내레이터 : 44년 가을 피네뮨더에서 독일인들은 자국의 개그 제작에 착수합니다.

(책상 앞에 앉은 독일 장군[테리 존스] 뒤에 '다른 게슈타포 요원'이란 팻말을 건 오토[그레이엄 채프먼]가 서 있다. 기대에 찬 표정으로 독일 과학자/혹은 개그 작가[에릭 아이들]가 들어온다)

과학자 : Die ist ein Kinderhunder und zwei Mackel über und der bitte schön ist den Wunderhaus sprechensie. "Nein", sprecht der Herren, "Ist aufern borger mit zveitingen".
오토 : 결과를 알려주지. (탕)

내레이터 : 그러나 12월, 마침내 독일의 개그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히틀러는 독일산 V-개그를 전 영국에 방송할 것을 명령합니다.

('1942년, 런던 어딘가')
(남편[테리 존스]과 아내[그레이엄 채프먼]가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방송 : 땅콩 츠바이(두 개)가 슈트라세(거리)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소금친 땅콩이었습니다(Und one was assaulted! peanut). 호-호-호-호.

내레이터 : 1945년, 평화가 돌아왔습니다. 살인 개그 또한 소임을 다한 셈이었지요. 제네바 조약 특별회의는 개그를 통한 전쟁행위를 금지하기로 결정하였고, 마침내 1950년, 마지막으로 남은 살인 개그의 사본이 이곳 버크셔의 시골마을에서 영원한 잠에 들어갔습니다……다시는, 누구의 입에도 오르지 않기 위해서.

(기념비의 비문 : '이름없는 모든 개그에게')

언제나 그렇지만 여러모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주석.

(註 1) 스크리블러(Scribbler) : 하찮은 낙서꾼. 속된 집필가라는 뜻이 있다.
(註 2) Wenn ist das Nunstück git und Slotermeyer? Ja! Beiherhund das Oder die Flipperwaldt gersput : 물론 아무런 뜻도 없다(...). 심지어는 제대로 된 독일어조차 아니라고 한다;
(註 3) 방농(防弄) : 원문은 joke-proof. bullet-proof가 방탄이므로 joke-proof는 방농(防弄)(.....).
(註 4) 1944년 7월 아르덴이라면 아직 그 유명한 벌지 전투(Battle of the Bulge)는 아닌데 이게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註 5) How does he smell? 은 '그 개 냄새는 어떻습니까?' 로도 해석할 수 있슴다. 그래서 히총통이 끔찍하다고 일갈한 거임. 정말이지 굽시니스트의 롬멜에 비견할 만한 하찮은 농담 센스가 아닐 수 없다 -_-;;;
(註 6) 실상 히총통의 연설 장면은 실은 1934년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나치 전당 대회를 담은 선전영화의 진수, '국가의 탄생'과 더불어 세상에서 제일 꼴보기 싫은 위대한 영화;로 손꼽히는 저 악명높은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의 '의지의 승리(Triumph of the Will)'에서 따온 것이라고. 아울러 '나의 개에게는 코가 없다(My dog's got no nose)' 는 '나아가 이러한 일이 다시는 독일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Insbesondere keiner mehr in Deutschland leben wird)', '무슨 수로 냄새를 맡습니까(How does he smell)?' 는 '우리 모두는 제국의 아이들입니다(Wir sind des Reiches junge Manschaft)', '끔찍해(Awful)' 는 '제군들의 학교(Eure Schule)'.
(註 7) Why did the chicken cross the road? : 답은 '건너편으로 넘어가려고(To get to the other side)'. 영어권의 대표적인 허무 개그/넌센스 퀴즈.
(註 8) How do you make a Nazi cross는 세 가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앞서 나온 Why did the chicken cross the road에 맞춰서 '어떻게 하면 나치가 길을 건너갈까'. 혹은 '나치 십자기장을 어떻게 만들까'. 뒤에 나올 답과 연동하려면 '어떻게 하면 나치가 열받아서 펄펄 뛸까'.
(註 9) Tread on someone's corns는 '남의 속을 긁다' 또는 '감정을 상하게 하다' 를 의미하는 숙어지만, 말 그대로 무식하게 해석하면 '발의 티눈을 짓밟는다' 도 됩니다(....). 말 그대로 짓밟았죠. 으아아아아악 하찮아.
(註 10) Die ist ein Kinderhunder und zwei Mackel über und der bitte schön ist den Wunderhaus sprechensie. "Nein", sprecht der Herren, "Ist aufern borger mit zveitingen" : 이것도 듣기에만 그럴싸한 엉터리 독일어라고;
(註 11) 피네뮨더Peenemünde : 독일이 V2 로켓을 제조하던 항구다. V-개그는 당연히 V2 로켓의 패러디(...).
(註 12) 1944년에 독일이 반격용 개그를 제작했다더니 왜 자막은 1942년인지는 걍 따지지 마라. 독일의 과학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이일!!! 이므로 시간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 푸헉.
(註 13) Und one was assaulted! peanut : a salted peanut(소금친 땅콩)과 assaulted(공격받다)의 말장난(.....).
(註 14) 이름없는 모든 개그에게(To the Unknown Joke) : 전쟁의 그늘에서 죽어간 모든 이를 기리는 위령비의 문구 'The Unknown Soldier(이름없는 병사)'의 패러디.


드디어 해냈습니다. 다음 타자는 김일 님의 리퀘에 따라 The First Man To Jump The Channel (Ron Obviou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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